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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ing off

제프 쿤스와 논란의 발레리나

 

아래는 지난 2017년 5월, 뉴욕의 새로운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록펠러센터 앞에 만들어진 제프 쿤스의 '앉아 있는 발레리나'이고, 그 앞에서 작가 제프 쿤스(Jeff Koons)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Getty 이미지) 이 발레리나가 왜 논란이 된다는 것일까? 그 내용을 아래에 옮겨본다.

 

지난 5월 뉴욕의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에서 처음으로 제프 쿤스(Jeff Koons)가 제작한 45피트 크기의 팽창형 조각이 전시되면서, 아티스트의 가고시안(Gagosian) 갤러리가 드러낸 것은 작가가 앉아 있는 발레리나(Seated Ballerina)’(2017)작은 도자기 입상에 근거하여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래의 도자기 조각 제작자가 온라인에서 신속하게 공개되었다. , 소련(Soviet Union)에서 대량 생산을 위해 수십 개의 조각상을 제작한 우크라이나 예술가 옥사나 지니크럽(Oksana Zhnikrup)이었다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에 의한 문화 예산 책정 및 조사에 대한 광범위한 비난 끝에 쿤스의 스튜디오는 지난 525일 옥사나 지니크럽을 인정하고, 쿤스가 그녀의 작품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갖고 있음을 밝히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니크럽의 손자인 막심 로조보이(Maxim Lozovoy)는 우크라이나 언론 매체에 쿤스의 대표가 20109월 두 작품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하나는 앉아 있는 발레리나에 대한 영감이며, 다른 하나는 쿤스의 발레리나(Ballerinas)’(2010-14)가 기반을 둔 조상(statuette)이다.(다른 이의 끈을 매주느라 웅크리고 있는 댄서를 보여 주며, 현재 베벌리힐즈의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에서 전시 중이다). 쿤스의 스튜디오와 가고시안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거부했다.

지니크럽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 키예프에 기반을 둔 우크라이나 미술사학자 엘레나 코러스(Elena Korus)는 쿤스가 2006년에 폐쇄한 키에프 실험 예술 세라믹 팩토리(Kiev Experimental Art Ceramics Factory)의 상속인으로부터 권리를 샀다고 말했다.(쿤스의 스튜디오는 이를 확인해주기를 거절했다.) 지니크럽과 그녀의 전 남편, 소비에트 시대의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유명한 도예가인 블라디슬라브 슈체르비나(Vladislav Shcherbina)는 수십 년 동안 공장에서 일했다. 일단 작품이 대량 생산을 시작하자, “권리는 더 이상 예술가의 것이 아니었지만 공장으로 넘어 갔다.”고 코러스는 말한다.

옥사나 지니크럽(Oksana Zhnikrup)1931년 시베리아 치타(Chita)에서 우크라이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혁명 이전에 시베리아로 이주하여 철도를 건설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여배우였고, 그녀의 아버지는 1937년에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 치하에서 스파이로 기소된 후 처형당한 공무원이었다. 지니크럽은 가족 배경 때문에 키예프에서 공부하는 것을 허가받지 못했고 대신 오데사(Odessa)의 미술학교에 갔는데, 거기서 남편을 만났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짧았지만 그들은 키예프 공장에서 수년 동안 함께 일했다. 그들이 창작한 작품은 예술적 생산에 관한 소비에트 규칙 즉, 군대와 노동의 영광을 포함하는 승인된 주제를 따라야만 했다.

쿤스의 앉아 있는 발레리나는 지니크럽의 레노슈카(Lenochka)’ - 엘레나(Elena)라는 이름의 애정을 담은 축약 - 라는 작품을 기반으로 한다. 그녀의 다른 조각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작가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과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Hans Christian Andersen)을 포함한 문학적 캐릭터에서부터 교사와 농민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쳐 있다.

슈체르비나가 지니크럽과 이혼한 후, 그는 키예프 공장에서 근무한 타마라 오스트로브스카야(Tamara Ostrovskaya)와 결혼했다. 인터뷰에서 오러스로브스카야(74)는 입상을 만드는 일은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조상들은 네 번의 굽기를 거쳐야했고, “그것은 매우 비용이 든다.”고 그녀는 말한다.

키예프 실험 예술 세라믹 팩토리가 2006년에 문을 닫았을 때, 쿤스의 에이전트는 지니크럽이 제작한 작품에 대한 권리를 구입하라고 요청받았다고 코러스가 말했다. 지니크럽의 상속인은 이 권리 양도에 반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요청 받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그들은 그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더 이상 공장은 없어졌고 이 예술은 잊혀져갔다.”

이제 그 가치는 급증했다. 소련의 우주 비행사가 착용한 유명한 라케타(Raketa) 브랜드를 만드는 페트로드보레츠 와치 팩토리(Petrodvorets Watch Factory)가 중간에 뛰어들었다. 6월에 이 회사는 볼쇼이 발레단의 솔리스트인 안나 티흐미로바(Anna Tikhomirova)가 디자인한 새로운 발레리나 시계 라인 홍보 행사의 일환으로 모스크바의 상점에서 지니크럽의 발레리나 도자기 인형 전시회를 열었다. 이 쇼는 9월에는 피터호프(Peterhof)의 공장 박물관으로, 10월에는 최근 라케타가 지점을 연 파리로 순회할 예정이다.

라케타는 웹사이트에서 지니크럽의 조상을 천문학적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쿤스의 작품 뒤에 있는 원본(originals)”으로 홍보한다. 레노슈카는 최대 500,000유로에 제공된다.

퍼레이드 하는 발레 댄서

제프 쿤스(Jeff Koons)2010년부터 발레리나(Seated Ballerina) 버전을 제작했다. 7피트 높이의 스테인레스 스틸 에디션은 아르헨티나 사업가인 에두아르도 코스타티니(Eduardo Costantini)가 개발한 마이애미 비치 근처 주거 단지인 오시아나 발 항구(Oceana Bal Harbour)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앉아 있는 발레리나에디션은 2016년 코스타티니가 설립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의 말바(Malba) 뮤지엄에 처음 전시되었다.

한편 베벌리힐스의 가고시안 갤러리의 쿤스(Koons) 작품 전시(818일까지)는 다른 스테인레스 스틸 버전의 앉아 있는 발레리나와 옥사나 지니크럽의 오리지널 입상에서 영감을 얻은 발레리나들(Ballerinas)’(2010-14)를 포함한다.(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