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랙리스트

송중기, 송혜교의 '태양의 후예' 즈음의 연극 그 이름도 찬란한 이른바 '송송커플'이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요즘 '태양의 후예'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이 드라마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 즈음 우연히 보게 되었던 연극 때문이었는데, 바로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그것이다. 같은 군인인데 어쩜 저렇게도 다를까, 하면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나름 있었다고 할까. 보송보송하면서도 때로는 근육질의 몸까지 드러내는가 하면, 시시각각 멋진 심쿵 멘트 날리면서도 군인정신 투철한 '일 잘하는' 남자에, 참 어이없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눈을 뗄 수 없다는 이들이 주변에 꽤 많았다. 한편으로 국가 이데올로기를 치장하는 온갖 판타지를 다 갖다 붙여놓은 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러는 걸 보면, 유시진 대위를 연기한 송중기라는 배우의 매력이 꽤나 치명적.. 더보기
팝&아트: 아이 웨이웨이의 강남스타일 다시 보기 그렇다. 이건 벌써 한참 지난 얘기다. 갑자기 대중음악 앨범 표지 작업을 한 아티스트 얘기들을 보다가, ‘어 그런 일이 있었어?’ 하지 않았으면 다시 들춰질 일도 없었을 거다. 그렇긴 해도 수갑을 손에 들고 흔들어대는 중국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 패러디 동영상이 일으킨 파장은 곱씹을수록 흥미롭다. 과연 반체제 미술가의 아이콘이자 세계 미술계 영향력 상위권에 랭크되곤 하는 아티스트답다고 할 밖에. 더구나 그를 옹호하기 위해 가장 핫한 동시대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까지 나서서 분홍 티셔츠에 입막음 테이프를 하고 수갑 퍼포먼스를 하는(아래 사진, 영상 캡처) 또 다른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니, 더구나 이 작업에 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