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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가 말하는 ‘매혹당한 사람들’ 콜린 패럴(Colin Farrell)과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출연하는, “소녀 학교에 피신하는 미국 남북전쟁 중의 탈영병에 관한 대단히 놀라운 이야기”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의 감독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의 이야기를 발췌해서 옮겨봤다. 참, 앞 두 단락은 다른 글에서 옮겨온 것이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코폴라는 토마스 컬리넌(Thomas P Cullinan)의 원작 소설과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출연한 돈 시겔(Don Siegel)의 영화 버전으로부터 작업했다. 그러나 코폴라는 기품과 재치가 있는 그녀 자신의 버전을 이야기하며,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로 다른 등장인물에게 제목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 더보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 아트 오브 큐레이션 지난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계의 인물로 꼽힌 바 있는 - 이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 -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가 말하는 큐레이팅에 대한 글을 아래에 옮겨봤다. 한국에는 그의 라는 책이 번역되어 있고, 얼마 전 일민미술관에서 선보였던 ‘Do it, 2017 Seoul’ 전시가 있다. 훌륭한 예술가 뒤에는 위대한 큐레이터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슈퍼스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그의 기술의 즐거움과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내 어린 시절의 영웅 중 한 명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였다. 그는 춤을 추지 않았다. 그는 안무가가 아니었다... 더보기
80년대를 디자인한 천재 에토레 소트사스 회고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 라고 했을 때 누구를 떠올릴 수 있을까. 이에 부합한다고 알려진 에토레 소트사스라는 80년대를 풍미한 천재 디자이너에 대해 7인의 크리에이터들이 술회한 내용을 아래에 옮겨봤다. 아래 디자인은 소트사스의 '캐비넷 No. 56'의 이미지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소용돌이치는 그래픽과 다채로운 기하학적 모양이 미국 TV 스크린, 백화점, 고등학교 운동장을 지배했다. 피셔프라이스(Fischer Price) 장난감에서부터 시트콤 “베이사이드의 얄개들(Saved by the Bell)”의 오프닝 크레딧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디자이너들은 그 시대의 확실한 제품인 뚜렷한 데이글로(day-glo) 룩을 새겨 넣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급진적인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이자 건.. 더보기
제프 쿤스와 논란의 발레리나 아래는 지난 2017년 5월, 뉴욕의 새로운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록펠러센터 앞에 만들어진 제프 쿤스의 '앉아 있는 발레리나'이고, 그 앞에서 작가 제프 쿤스(Jeff Koons)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Getty 이미지) 이 발레리나가 왜 논란이 된다는 것일까? 그 내용을 아래에 옮겨본다. 지난 5월 뉴욕의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에서 처음으로 제프 쿤스(Jeff Koons)가 제작한 45피트 크기의 팽창형 조각이 전시되면서, 아티스트의 가고시안(Gagosian) 갤러리가 드러낸 것은 작가가 ‘앉아 있는 발레리나(Seated Ballerina)’(2017)를 “작은 도자기 입상에 근거하여”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래의 도자기 조각 제작자가 온라인에서 신속하게 공개되었다. .. 더보기
애플의 스티브 잡스, 오페라보다는 아이폰8? 어쩌다가 스티브 잡스가 오페라로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발상은 일단 신선해 보인다. 하지만 어쩌나, 오페라는 아마도 잡스를 무지 팔아먹었던(?)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전시 같은 것보다도 못한 모양이다. 궁금해서 찾아본 리뷰를 공유해본다. 아하, 대충 감이 온다. 그가 만든 제품은 우리 시대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중요한 제품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흥미롭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바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한 영원한 질문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즉, 우아하고 민감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처럼 끊임없이 제멋대로이며 독재적이고 무정하고 냉혹할 수 있을까? 다른 말로 하자면, 왜 좋은 아티스트가 항상 좋은 사람이 아닐까? 물론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북유럽 핀란드 디자인사 100년, 특징과 주요 디자이너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노키아(Nokia) 폰에서부터 무민(Moomins) 서적 등에 이르기까지, “핀란드가 우리의 의식에 각인될 때까지 10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은 놀랍다. 그 시간 동안 디자인은 언제나 국가 정체성의 최전선에 있었다.” 우리에겐 북유럽 감성, 북유럽 인테리어 같은 걸로 뭉뚱그려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와서 핀란드의 몇몇 요소들이 부쩍 두드러져 다가오는 건 인정. 그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룬 글을 아래에 옮겨봤다. 1917년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을 때, 핀란드적인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분명히 표현하려는 강한 욕구가 있었다.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국가의 건설자가 되었으며, 경제가 성장하고 한때 농경 사회였다가 산업화하기 시작하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새로.. 더보기
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크에 관해 쓰다: ‘헤드셋 없는 가상현실’ '다크나이트' 재개봉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덩케르크'가 먼저인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부르는 격이니 놀란 감독의 팬이라면 그 어느쪽이든 좋겠지. 어쨌든 아래는 “Spitfires, flotillas of boats, rough seas and 1,000 extras: Christopher Nolan on the making of Dunkirk, his most challenging film to date”라는 제목으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이 그의 가장 도전적인 영화라고 하는 ‘덩케르크(Dunkirt)’의 제작에 관해 직접 쓴 글을 일부 옮긴 것이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글이니 스포 걱정은 아마도 없을...) 많은 영국인에 있어서, ‘덩케르크’는 그 신화적이고 거.. 더보기
미리 보는 미래의 고전, 21세기 영화 베스트 25 (2) 미래의 고전이 될 21세기의 영화는 어떤 것일까?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100편, 혹은 1001편 등의 리스트 같은 건 많이 봤지만, 지금 세기를 조명한 리스트는 아직 없었던 것 같다. 대략 21세기의 1/6이 지났다고 하는 요즘, 뉴욕타임즈의 한 기사(관련 링크, Manohla Dargis and A.O. Scott 정리)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살펴봤다. 영화평론가 외에도 다수의 영화감독들(캐스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 배리 젱킨스Barry Jenkins,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로버트 패티슨Robert Pattinson,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 더보기
미리 보는 미래의 고전, 21세기 영화 베스트 25 (1) 미래의 고전이 될 21세기의 영화는 어떤 것일까?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100편, 혹은 1001편 등의 리스트 같은 건 많이 봤지만, 지금 세기를 조명한 리스트는 아직 없었던 것 같다. 대략 21세기의 1/6이 지났다고 하는 요즘, 뉴욕타임즈의 한 기사(관련 링크, Manohla Dargis and A.O. Scott 정리)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영화평론가 외에도 다수의 영화감독들(캐스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 배리 젱킨스Barry Jenkins,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로버트 패티슨Robert Pattinson, 미셸 윌리엄스Michelle .. 더보기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소장품전, 데이비드 린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개되고 있는 ‘하이라이트’ 전시가 흥미롭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 독창적인 커미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현대미술 작가들 외에도 패티 스미스 같은 뮤지션이나 기타노 다케시, 데이비드 린치 등 영화감독의 작업도 포함되어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마침 최근에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의 창작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감독의 메모가 담긴 ‘빨간방’을 집어 들었던 터라, 유독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초현실적이고 악몽 같은 이미지가 가득한 그의 영화를 보고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걸 같이 보면 아무래도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 이 책의 원제는 ‘Catching the big fish’, 그러니까 ‘큰 물고기 잡기’인데,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