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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21세기 영화(2)

 

소위 말해 위대한 영화의 시대는 갔다고들 하지만, 영화는 여전히 후대에 평가될 또 다른 위대한 영화를 남기고 있을지 모른다. 너무 많아 뭘 봐야 할지 모르거나 혹은 뭘 볼지 너무도 빤한 와중에, 영화의 최전선에 복무하고 있는 감독들, 제작자들의 시선은 모종의 길잡이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우연히 접한, ‘뉴욕타임즈가 조사한 영화감독들이 좋아하는 21세기 영화 목록들은 그런 점에서 흥미롭게 보였다. 여기에 참여한 감독들은 안톤 후쿠아(Antoine Fuqua),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폴 페이그(Paul Feig),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브렛 래트너(Brett Ratner), 그리고 알렉스 기브니(Alex Gibney)이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관련: 6인의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21세기 영화(1))

 

 

 

4. 드니 빌뇌브 - ‘컨택트(Arrival)’(2016),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의 감독.

 

어느 영화가 최고의 영화인가... ‘데어 윌 비 블러드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위 사진)(둘 다 2007년 영화)? 이상한 질문이다. 나는 이 영화들이 당시 내게 영향을 주었고 지금도 그렇다. 판단은 시간이 해줄 것이다.”

 

“‘예언자(A Prophet)’(2010)에서 슬로 모션으로 자동차에 치여 죽은 사슴은 지난 10년간 가장 파워풀한 영화 촬영 중 하나이다.”

 

“‘송곳니(Dogtooth)’(2010)에서의 광기는 내가 오랜만에 본 가장 신선한 것이다.”

 

나는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도그빌(Dogville)’(2004)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공동체의 비겁함을 보여주기 위해 벽 없는 세트를 만드는 아이디어는 천재적이었다.”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칠드런 오브 맨(Men of Children)’(2006), ‘인셉션(Inception)’(2010) 또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2001) 등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더 추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20세기 말에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이전 세대의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가 죽었다고 말했다. ... 영화 만세!”

 

5. 브렛 래트너 - ‘러시 아워3(Rush Hour)’(2007), ‘허큘리스(Hercules)’(2014)의 감독.

 

이 영화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다른 많은 영화들도 가치가 있지만 최고의 것들을 생각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다큐멘터리도 포함하고자 했다.”

 

*‘키드 스테이스 인 더 픽처(The Kid Stays in the Picture)’(2002) - “지금까지 제작된 최고의 다큐멘터리 중 하나이다. 당시 브레트 모건(Brett Morgen)과 나네트 벌스타인(Nanette Burstein)은 스틸 사진 촬영과 그것을 살아있게 만드는 기법의 사용은 획기적이었다. 이 영화는 나를 꿈꾸게 했으며, 가장 위대한 살아있는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

 

*‘피아니스트(The Pianist)’(2002) - “그것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홀로코스트(Holocaust) 영화 중 하나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다.”

 

*‘행오버(The Hangover)’(2009) - “영화제작자로서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에 대한 내 애정의 반영. 그는 코미디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관객에 대해 완전히 이해한다.”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Borat)’(2006) - “최고의 코미디 중 하나. 내가 어렸을 때 에디 머피(Eddie Murphy)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보았을 때부터 이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 또한 그 포맷에 있어서도 혁신적이다.”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2010) - “모든 수준에서 능수능란하게 제작된 영화.”

 

*‘이투마마(Y Tu Mamá También)’(2002) - “‘위험한 청춘(Risky Business)’(1983), ‘리치몬드 연애소동(Fast Times at Ridgemont High)’(1982), ‘라스트 버진(The Last American Virgin)’(1982) 등 내 젊은 시절을 사로잡은 영화들을 상기시켰다. 이 영화들은 대학, 섹슈얼리티, 우정, 사랑, 부모 등 젊은이가 직면해야 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내가 느끼고 있던 것을 포착했다. 이 영화는 [새로운] 세대를 위해 그렇게 했다.”

 

*‘섹시 비스트(Sexy Beast)’(2001) - “갱스터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다. 이것은 위대한 현대 갱스터 영화 중 하나이며, 벤 킹슬리(Ben Kingsley)의 캐릭터는 가장 위대한 악당 중 하나이다.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의 영화 제작은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하다. 그는 스타일과 물질로 가득찬 영화를 만들었다.”

 

*‘탄생(Birth)’(2004) - “조나단 글레이저의 또 다른 놀라운 영화는 연기와 톤뿐만 아니라 해리스 사비데스(Harris Savides)의 영화 촬영법 또한 탁월하다.”

 

*‘로만 폴란스키: 원티드 앤 디자이어드(Roman Polanski: Wanted and Desired)’(2008) - “마리나 제노비치(Marina Zenovich)의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왜 그렇게 영향력이 강한지에 대한 훌륭한 사례 중 하나이다. 그녀는 관객에게 도덕적 판단의 여지를 남겨놓는 매우 복잡한 이야기를 한다.”

 

*‘킬빌(Kill Bill: Vol. 1)’(2003) -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와 같은 감독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6. 알렉스 기브니 -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Taxi to the Dark Side)’(2007), ‘고잉 클리어: 사이언톨로지 앤 더 프리즌 오브 빌리프(Going Clear: Scientology and the Prison of Belief)’(2015)의 감독.

 

나는 10가지 베스트 목록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스턴 프라미스에 대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의 순위를 매기는가? 그리고 나는 심지어 위대한 영화라고 선언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 나의 목록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내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영화로 이루어진다. 많은 것은 다큐멘터리이다. 지금까지 21세기에 다큐멘터리는 소설보다 더 심오하고 형식적 변화를 이루어왔다.”

 

*시티 오브 갓(City of God)’(2003) - “와우! 닭고기와 칼!”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2007) - “부패에 관한 위대한 테이크. 내가 좋아하는 장면은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기에는 너무 오만한 클라이언트를 돌보는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이해하고 싶은가? 이 장면을 보라.”

 

*‘판의 미로(Pan’s Labyrinth)’(2006) - “나는 고문을 생각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영화는 그 모든 공포와 거기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상상력에 깊이 빠져 든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2007) - “알 카에다(Al Qaeda) 또는 이라크 전쟁의 정치와 관련 없는 궁극적인 9/11 테러 이후의 영화. 그것은 협상할 수 없는 잔혹한 테러의 힘이며 법철학자의 지혜로만 이해될 수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2014) - “형식적으로 뛰어나다.”

 

*‘아임 낫 유어 니그로(I Am Not Your Negro)’(2017) - “걸작(Masterpiece).”

 

*3개의 혁신적 다큐멘터리 삼부작 -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Nostalgia for the Light)’(2011), 과거에서 답을 구하는 이들을 현재에서 만난다. 내레이션은 시가 될 수 없다고 누가 말했나?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2008)은 사로잡힌 기억에 대해 야기하기 이해 새로운 장르 -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the animated documentary) - 를 만들었다. ‘이라크 인 프래그먼트(Iraq in Fragments)’(2006)이라크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시를 만들어낸다.“

 

*‘그리즐리 맨(Grizzly Man)’(2005) - “나의 편집자들은 [티모시(Timothy] 트레드웰(Treadwell)[결국은 그를 죽이는] 곰의 눈에서 희미한 휴머니티를 보는 것에 대해 말하는 베르너 헤어조그(Werner Herzog)의 목소리를 흉내 내기 위한 나의 실패한, 그러나 끊임없는 시도에 대해 당신에게 얘기해줄 것이다.”

 

*‘개의 심장(Heart of a Dog)”(2015) - “따라가는 그 나름의 규칙대로 만들어지는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2015) - “추상적인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nytimes.com 참고, 발췌)

 

참고: 미리 보는 미래의 고전, 21세기 영화 베스트 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