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듯이" 하고 아이가 말했다.
지로 선생은 팔짱을 끼고,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쳐다보았다.
"일부러 저래요. 다른 이유가 뭐 있겠어요."
아이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꼭 쥔 작은 손을 무릎에 얹고,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이런 행동이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듯 당당한 태도로 형벌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모데라토 칸타빌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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