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실을 붙든 <역적>과 5.18의 광주 드라마 을 보다 보면, 뒤로 갈수록 어떤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홍길동(윤균상 분)이 아기장수의 힘을 어렵사리 되찾아 괴력을 발휘하며 해결사로 나서는가 싶더니, 영웅의 수퍼파워에 기대는 그런 방식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그건 다른 게 아니라 아마도 향주목의 장면부터였던 것 같다. 이는 길현(심희섭 분)의 말에도 잘 나타나지만 길동이 아무리 초월적 힘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규모 진압을 위해 동원된 임금의 군대를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예사롭지 않음은 이 지점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향주는 광주를 떠오르게 한다. 연산군(김지석 분)의 폭정을 비판하는 백성을 반역 집단으로 몰아 관군을 보내 무참하게 짓밟는 장면은 일종의 ‘데자뷔’ 현상을 일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