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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vy wavy

사피오섹슈얼: 지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과학적 이유

얼마 전, tvN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출연)에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사피오섹슈얼(sapiosexual)’이란 단어를 언급했더랬다. 소위 말해 지적인 것이 섹시하다뇌섹인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 저런 단어가 있었나,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문득 눈에 띈 페이지가 있었다. 그게 과학적 근거가 있는 얘기라고? 그 내용을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이미지: Lumina

기차에서 안경을 쓰고 책을 읽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을 때, 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았어요. 스마트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의 품에 뛰어들고 싶었죠.”

한 번은 어떤 남자가 카페에서 내게 다가와, 그 또한 솔제니친을 좋아한다며 내가 읽고 있던 러시아 소설에 대해 물었죠. 말할 것도 없이, 그 친구는 내 번호를 가졌고 2주 후에는 침대에서...”(중략)

사피오섹슈얼은 사람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성적 자극을 찾는 사람이다. 말 그대로 당신이 지성에 끌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지에 비해 외모는 뒷전을 차지한다. 우리가 두뇌에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당신은 근육보다 대화를 원하는가? 왜 책을 훑어보고 싶은가?

남자나 여자를 만드는 것은 두뇌이다. 외모는 퇴색하지만 지식은 영원하다. 마침내 과학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 스마트하면 섹시하다는 것을 파헤치고 있다.

트랜스퍼스널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개인 심리학 -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초월적인 영적 체험 따위에 주목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 daum 사전 참고) 박사인 다이애너 랍브(Diana Rabb)에 따르면, “두뇌는 가장 큰 성기이며 사피오섹슈얼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뇌에 의해 성적 흥분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통찰력에 열광하거나 유혹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랍브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전희로서, 사피오섹슈얼한 사람은 철학적, 정치적 또는 심리학적인 토론을 갈구할 수 있는데, 이것이 [그 또는 그녀를] 흥분시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에게 있어, 지성은 우리를 뜨겁게 괴롭히는 방법이에요. 한 남자가 우리와 건강한 논쟁을 하거나 뭔가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섹스의 첫 걸음이죠.”(중략)

똑똑한 남자, 강한 정자.

멕시코 대학(University of Mexico)의 연구원은 남성의 정력(virility)과 그의 지능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400명의 남성의 정자를 집중적인 정신력 테스트를 거친 후 테스트했다. IQ가 높은 사람들은 건강한 정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따라서 똑똑한 남성은 가장 강한 정자를 가지고 있다.

여성들은 똑똑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는 것을 그들의 난소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지성에 매료된다. 여성은 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정자를 얻는 것이 전부이다. 우리는 그런 선택을 받은 것이다. 당신이 그의 두뇌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그의 정자를 좋아할 것이다.

높은 지능, 높은 섹스 충동.

섹스 토이(sex toy) 회사 ‘Lovehoney’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높은 IQ와 리비도(libido)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발견되었다.

메디컬 데일리(Medical Daily)’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엘리트(elite)” 대학의 학생들이 가장 빈번한 구매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우리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 가장 섹슈얼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신이 갖는 섹스의 양이 당신의 지능과 반비례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성적 충동은 실제로 더욱 엄격하다.

그래서 당신이 특히 머리가 좋은 남자 또는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마도 그 또는 그녀가 특히 성적으로 흥분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더 많은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 [...] 똑똑한 섹스가 좋은 섹스이다.

우리는 부모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집에 갔을 때 책이 많지 않으면 섹스하지 말아라.” - 존 워터스(John Waters)

트윗에서 인스타에 이르기까지 요즘 어디서나 이 인용구를 보게 된다. 이 세대는 지능에 관해 열광한다. [...] Y세대는 독자와 작가의 세대이다. 우리는 사상가와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크게 꿈꾼다.

우리(이하 Y세대를 의미)는 지식을 갈구한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셀프카메라, 인스타그램(Instagram) 및 파티에 대한 우리의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비난받기 때문에, 그 반발을 뒤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영리해지기와 관련하여 밀레니엄 운동을 시작했다. 어리석다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다.

우리는 지성을 존중하고 그것을 성적 매력으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똑똑한지를 세계에 보여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이 모든 기술과 우리가 둘러싸여 있는 공허한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지적으로 멀리까지 왔는지 보여주기를 원한다.

바보는 결코 귀여울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손을 뻗으려 시도한다. 당신이 똑똑하지 않다면, 매력적이지 않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가진 가장 섹시한 것이다. 우리가 외모 대신 개인이 가진 재치로 사람들을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승리자로 부상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모든 포럼에 글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지하철에서 페이퍼백에 열중하고 있다. [...] 우리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흡수한다. 우리는 더 큰 이익을 위해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피상적이며 나르시시즘적으로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제로 가장 교육을 많이 받고 정통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 가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지성에 매료된다. 우리는 유명인의 가십과 리얼리티 텔레비전의 공허함을 지나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다음으로 우리의 심장을 사랑한다.(elitedaily.com 참고)

하긴, 이건 어쩌면 너무 많이 아는 시대의 미덕인지도 모른다. 그게 함정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앞에서 말한 알쓸신잡이나 문제적 남자, 뇌섹시대’(전현무, 이장원, 하석진, 김지석, 블락비 박경, 타일러 출연) 같은 TV 프로그램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