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해리 포터와 제임스 본드가 만난 슈퍼히어로
때가 되니 그가 왔다. 벌써부터 예매 전쟁이 치열해서 아직 엄두도 안 나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의 주연 배우인 톰 홀랜드(Tom Holland)가 내한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뭔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뭐, 그러라고 오는 거겠지만. 어쨌든 톰 홀랜드를 보고 “전부터 느낀 건데... 무용수 해도 됐을 거 같애”라는 반응처럼, 스파이더맨이 여리여리한 십대 히어로인 점이 가장 부각되는 버전 같다. 말하자면 "해리 포터(Harry Porter)가 제임스 본드(James Bond)를 만난 것 같은 하이스쿨 슈퍼히어로물"이라는 것이다. 리뷰를 봐도 역시나 그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그중 주인공의 보이시한 매력(boyish charm)에 집중한 하나를 아래에 옮겨봤다.
사진: Sony/Marvel
‘스파이더맨 홈커밍’ 중간쯤에 “헤이, 나 마블 영화 보고 있어!”라는 요란스럽고 스펙터클한 방식으로 영화에 가속도가 붙게 하는 시퀀스가 있다. 퀸즈 출신의 15세 고등학교 2학년인 피터 파커(Peter Parker, 톰 홀랜드 Tom Holland 분)는 동료 학생 괴짜들의 팀과 함께 학술 대회(Academic Decathlon)의 결승에 참여하기 위해 워싱턴 디씨(Washington D.C.)에 왔다. 그들이 워싱턴 기념비에 올라 있는데 그때 휘발성의 이상한 무기가 폭발하면서 건물의 뾰족한 기둥 꼭대기에 균열이 생겨 엘리베이터 내부에 학생들이 갇히게 된다.
스파이더맨(Spider-Man)과 마찬가지로 그는 여전히 그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지만, 그들을 구하는 건 피터에게 달려 있다. 이제는 컴퓨터 정보와 시리(Siri) 목소리로 레이어드 된 빨강과 파랑 스판덱스 의상을 입고서, 그는 기념비 위에서 춤추듯 움직이며 현기증 나는 각도에서 (마치 똑바로 내려가듯이) 수직 크롤 샷이 나온다. 그는 여기저기에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쏘아대고 작은 창문을 지나쳐 가려한다. (아니, 유리가 너무 어렵다). 그러나 그것은 곤란한 상황이다. 약간 확실치 않은 순간에, 당신은 그와 함께 그곳에 머무르며, 이 영화와 같이 영화에서 하게 되어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잊어버린다. 당신은 탈출한다.
영화의 나머지 부분은 나쁘지는 않지만 아주 현실적이다. 영웅의 이름으로 다소 인코딩된 만화책 슈퍼 히어로 영화의 한 측면이 있다. 슈퍼맨(Superman), 배트맨(Batman), 아이언맨(Iron Man), 원더우먼(Wonder Woman). 그들은 날고, 노려보고, 벽을 투시하고, 총알을 물리치고, 그러나 그들의 액션 왕국으로 가는 길에 그들은 모두 어른이 된다. 피터 파커는 다르다. 그는 특히 톰 홀랜드(Tom Holland)가 흐느적거리며 불안하고 놀란 눈의 사슴 같은 십대의 순수함으로 그를 연기하는, 너무 어설프게 드러나고 평범해서 그가 ‘스파이더맨’이라고 지칭되었을 때 어색한 것 같은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에서는 다르다. 그는 ‘스파이더 보이(Spider-Boy)’처럼 보이고 행동한다. 당시에 확실히 소년 같았던 토비 맥과이어(Tobey Maguire)는 처음 피터를 연기했을 때 26세였지만, 홀랜드는 이 영화를 찍었을 때 겨우 20세였고,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여전히 애들 일로 노닥거리는 구세주의 이야기이다. 그것은 거의 마치 그가 자기 자신의 팬보이(fanboy)인 것 같다.
이 영화의 새로움은 스파이더맨이 토니 스타크(Tony Stark,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 분)에 의해 어벤저스(Avengers) 견습생이 되었지만, 자신의 힘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 또는 그걸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 거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 영화의 새로움은 자격의 통과자와 함께 함에도 불구하고 작동한다. 이 피터는 그토록 평범하고 어색한 친구로, 악의 없는 터치이다. 마블(Marvel) 유니버스가 우리에게 부여하게 되는 가장 친근한, 디즈니 채널에 어울리지 않지는 않은 슈퍼히어로인 것이다.
홀랜드는 호감이 가는 존재감을 갖고 있지만, 매혹적이기보다는 순종적이고 애원하는 것 같다. 그의 벌레 먹은 듯 창백한 잘생김으로 인해 때때로 “바비 플레이 스토리("The Bobby Flay Story)”(바비 플레어 - 미국의 유명 셰프)의 고등학교 챕터 일부에 출연한 것처럼 보일 때가 많으며, 존 왓츠(Jon Watts) 감독은 모든 액션을 나긋나긋한 수위로 유지한다. 피터는 절친인 오동통하고 쉽게 감탄하는 네드(Ned, 제이콥 배털론 Jacob Batalon 분)가 있고, 또한 학술 대회 팀의 선배인 리즈(Liz, 로라 해리어 Laura Harrier 분)를 짝사랑한다. 두 인종의 로맨스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은 결코 구체화되지 않는 거꾸로 된 키스의 자세를 취하는데, 이는 이 영화가 얼마나 그 유산을 먹고 사는지를 상기시킨다. 청소년(young adult)에 관한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드는 것은 괜찮지만 - 그리고 마블(Marvel)에게는 충분히 사실이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공격적일 만큼 열정적이고 평범한 청소년(YA) 취향이 있다.
그러나 완전 잊을 수 없는 능란함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앤드류 가필드(Andrew Garfield) 스파이더맨 영화 이후에 나온 이 영화는 컨셉과 실행 면에서 뚜렷한 차별화로 연결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코믹북 무비의 더 큰 영화적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기 영화로 입증될 수 있다. 홈커밍은 관객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아이는 아주 초월적이지(super) 않고 - 그는 당신과 똑같다. ‘앤트맨(Ant-Man)’도 그같이 했지만 (그리고 마블 영역 바깥에서 액션 영화들도 그러했다) 우리는 그처럼 사용자 친화적이며, 매끄럽게 만들어진, 방과후 특별활동 방식으로 묘사된 스파이더맨 같은 가공의 캐릭터를 본 적이 없다.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이 연기한 이 악당은 어른이다. 그의 이름은 애드리언 툼즈(Adrian Toomes)이고, 그는 영화의 “화제성”의 명목상의 90초 동안 암시장에서 훔친 외계 무기의 은닉처를 찾아냄으로써 농간 부리는 시스템의 엘리트 멤버들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기로 결심한, 불만을 가진 도시 계약자이다. 이 악명 높은 플롯은 꽤 드문 뼈대이다. 무기는 주로 자줏빛을 띤 무지개 빛깔의 광선으로 규정되며, 그리고 툼즈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지 않다 - 그는 단지 마스터플랜, 헤비메탈 비행복, 불길하게 돌아가는 침실 환풍기처럼 보이는 양 날개를 감당하는 의상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그는 또한 주요 천적 이름인 벌처(Vulture)을 갖고 있다. 키튼은 영화가 그에게 해야 할 더 많은 것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그 역할에 대해 원할 수 있었던 모든 불길하고 이를 악물게 하는 개성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를 가장 기대하지 않는 곳에 나타나면서 그것은 캐릭터에 훌륭한 반전을 제공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피터 파커(Peter Parker)는 트레이닝 중인 슈퍼히어로(Superhero-in-Training)로서, 그의 또 다른 자아가 단지 유튜브(YouTube) 클립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보통의 타잔 대신 거대한 도시 협곡을 통과해 휘저어가면서, 그는 좀 더 밀집된 공간에서 작전을 펼치고 작은 타겟의 폭발에 자신의 거미줄을 쏜다. 토니 스타크가 디자인한 그의 옷에는 금방 배울 수 있는 특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영화가 이 모든 것들을 다루는 방식은 기발하기보다 기계적인 암기이다. 그 수트의 힘이 어디에서 중단되고 그가 자신의 힘을 갖고 있다면 - 혹은 홈커밍으로부터 엄격히 판단하자면 -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말하기조차 어렵다. 우리 모두는 스파이더맨의 기원 이야기의 거미줄만큼의 기초를 알고 있지만, 너무 많은 재부팅으로 인해 영화가 물량을 채우기 위해 신경 쓰지 못했던 것처럼 어떤 막연한 결과를 낳았다. 말하자면, 날아다니는 액션은 우연하게 뒤집혀지며 떠다니고, 영화는 당신이 피터를 응원하게 한다. 이 특별한 스파이더 보이의 호소력은 모두 너무나 기본적이다. 용기를 내어 달려들 때, 그는 계속해서 넘어지고 또 계속해서 일어난다. (variety.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