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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레전드 바비 브라운, 썬블록 보톡스 건너뛰는 이유

엘비 2017. 5. 12. 07:00

                                                                                                                     바비 브라운 오리지널 립 컬러 견본

이것은 자신의 이름을 딴 메이크업 브랜드의 창립자 바비 브라운이 최근에 낸 9번째 책에서 하는 얘기란다. 바로 내면에서 발산되는 아름다움(Beaty From The Inside Out)’, 뭐 암튼 이런 제목의 책인데, 이건 메이크업을 비롯해서 건강, 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전한다.

참고한 글에 따르면, 일단 편안하게, 그녀는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한다. “자신감? 그건 자기 피부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일은 나이가 들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아요. 40, 50대에 가서야 일어나는 일이죠.”

1980년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그녀는 단지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모델이나 배우들이 피부와 맞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옆얼굴에 짙게 칠하는 것을 보면 예쁘게 보이지가 않았고, 그래서 건강하게 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을 시작했다고.

그래서 만들어진 게 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라인이다. 단 하나의 립스틱으로 시작했다. 어떤 화학자를 만나게 되었고 시중에서 입술처럼 보이게 하는 립스틱을 찾지 못한 데다 모두 너무 인공적이어서 립스틱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섞어서 해달라고 했는데 만든 것을 보니 내 입술 색이었어요. 또 모든 사람의 입술 색깔이 똑같지 않으니 주위를 둘러보면서 모든 입술 색깔을 다듬기 시작했어요.” 일은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보기에 사람들이 메이크업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파운데이션이 피부색과 정확히 일치해야 해요. 제가 한 일이 대단한 게 아니랍니다. 상식일 뿐이죠. 블러셔는 자기 볼을 꼬집었을 때의 바로 그 색깔이어야 해요. 그게 내게는 상식이에요. 아이브로우? 머리카락 색깔을 봐야죠.”

그녀에 따르면, 몇 년 동안 브랜드 일을 했지만 사실 얼굴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이런 추세는 당장 사라질 것 같지가 않아요. 5년 안에 이런 데 신경 쓰지 않을 사람들이 없으리라고 봐요. 일주일 동안 하고 마는 게 아니라, 5일 동안 해독주스 마시는 게 아니라, 날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또한 그녀는 파운데이션 쓰는 걸 그만두었고 그것 없이 더 나아보이게 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전 컨실러를 사용해요. 그래야 해요. 그리고는 눈썹과 마스카라를 채워 넣는 거죠. TV에 출연할 때 라이너만 쓰고 립스틱은 쓰지 않아요.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을 안 쓰는 것, 그게 지금은 제게 오가닉인 거죠. 블러셔를 하고 블러셔를 안 하면 꼬집어줘요. 그런 게 좋아요.”

얼굴에 생기는 주름을 좋아한다고 그랬다는데? “, 얼굴의 주름살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보톡스 같은 대안보다 낫다는 얘기에요. 그건 진짜처럼 보이지 않아요. 보톡스를 두어 번 해봤는데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레이저는 해보려고요. 더 탄탄하고 밝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리고서 밖으로 나가 햇볕을 쐬는 거예요.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하지만 나가는 거죠.”

메이크업을 할 때는 어떤 썬스크린? “그건 메이크업 밑에 잘 눌러앉아 있지 않아요. 사실 어떤 의사가 제게 산화아연 봉지를 줬는데, 저랑 제 친구들은 이 가루를 모이스처라이저랑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완전하게 차단이 되거든요. 어쨌든 사람들은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든지 간에 구입한 날로부터 일 년이 지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걸 잘 몰라요. 7월이나 8월에 구입하고 나면 몇 번이나 꺼내는지? 그래서 저는 날짜를 기입해두기 시작했어요.”

어쨌든 결국은 누구나 태양빛을 직접 받는 게 약간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날씨가 더울 땐 한낮에 햇볕을 쬐면 안 되고 모자를 쓰고 보습을 해줘야 하며, 주근깨를 좋아하지만 피부가 검게 탄 사람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한데 내 피부는 햇빛을 좀 받으면 더 좋아 보여요. 두 달에 한 번씩 바하마에 가는데, 선탠을 하진 않지만 아침마다 산책을 하고, 어떨 땐 썬블록 바르는 걸 잊어버릴 때도 있어요.”(wmagazine.com 참고)

사실 자외선 차단제는 매일 써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부터, 인체에 축적되는 유해인자, 화학물질의 총량인 바디버든에 자외선 차단제도 문제가 된다는 얘기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썰들이 있다. 여기서의 얘기도 그렇지만 너무 강박을 가지거나 너무 느슨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